세인 : 오！ 세상에
늠름하고 아름다운 모습！
이사도라 : ？
세인 : 아름다운 여기사님！
부디, 당신의 이름을
알고 싶습니다！
이사도라 : ......
페레 기사단 근위대,
이사도라입니다.
세인 : 저는 세인！
키아란의 기사입니다.
그런데 이사도라 공,
지금 한가하신가요？
이사도라 : ...한가할 리가
없다고 생각하는데요.
지금은 한창
전투 중이니까요.
세인 : 아뇨,
그렇기에 묻는 겁니다！
저는 아직 아군인
당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하죠.
싸움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서라도,
서로를 좀 더 잘 이해해야 합니다！
이사도라 : ...키아란 기사는 모두,
당신 같은 분들인가요？
세인 : 물론！
어떠신가요, 이사도라 공.
나중에 차라도 한잔...
이사도라 : ...차도 좋지만,
이 전투 후, 저의 훈련에
어울려 주시지 않겠어요？
세인 : 훈련, 인가요？
하지만 이사도라 공.
그것보다 좀 더 즐거운 일을...
이사도라 : 창으로 일 대 일
마상 시합을 하지 않으시겠어요？
당신이 저를
한 번이라도 이길 수 있다면,
차 마시는 일에
어울려 드리도록 하죠.
그걸로 어떠신가요？
세인 : 오오, 그거라면 좋습니다！
기다려 주세요,
이사도라 공！
세인 : 이사도라 공！
이사도라 : ...또 당신인가요？
차 권유는
거절했을 텐데요？
세인 : 이뇨, 차에 대한 건
일단 나중으로 미루도록 하죠.
그것보다도 지금은, 다시 한번
당신과 승부하고 싶습니다.
이번엔...
지지 않을 거니까요.
이사도라 : ...그런가요.
조금, 표정이
바뀌셨군요.
키아란 기사는 모두 그 정도인가
생각했지만...
실례했습니다.
생각을 바꿔야겠네요.
세인 : 받아
주실 건가요？
이사도라 : 네.
그럼, 오늘 밤
이 싸움이 끝난 이후에 하죠.
지금의 당신에게, 제가
이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요.
전력을 다해서,
상대해 드리겠습니다.
이사도라 : 세인 공,
무사하신가요？
세인 : 이거야 원, 이사도라 공！
물론이고말고요！
당신에게서 배운
페레의 창술 덕분입니다.
이사도라 : 아뇨,
그렇지 않습니다.
저야말로
당신에게서 배우기만 했으니까요.
더 이상, 훈련 상대로서
저는 부족하지 않나요？
세인 :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！
공부가 되었습니다！
키아란과 페레 사이에는
창을 다루는 법 하나조차 다르더군요.
이사도라 : 말하신 대로네요.
앞으로는, 키아란과 페레...
양측의 기사들이 모여서,
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것도
좋을지 모르겠어요.
세인 : 그것참 좋군요！
서로가 힘을 키워 주는 것은
리키아 전체에 있어서 좋은 일입니다.
이사도라 : 네.
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.
세인 : 헛！
맞다！
그러면, 그 일에 대해서 한번
천천히 이야기를 나눠 보죠！
장소는 저에게
맡겨 주세요！
이사도라 공은
어떤 요리가 좋으신가요？
마침 키아란에는
술이 맛있는 주점이...
이사도라 : ...세인 공.
표정이 원래대로
돌아가 있어요.